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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토야마 前 총리 “유럽이 EU 만들었듯 한·중·일 동아시아공동체 만들자”
2019순천평화포럼에 참석한 하토야마 전 총리(사진 왼쪽)가 순천 국제습지센터에서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인물은 이정현 국회의원. 박대성기자/parkds@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72·사진) 전 일본 총리는 24일 “유럽이 통합하고 EU 만들었듯 한·중·일이 ‘동아시아공동체’를 만들면 극동지역이 가장 평화로운 지역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제1회 2019순천평화포럼 기조강연에서 “한·중·일은 서로 독립된 국가지만, 그것만으로는 잘 안되며, 서로 어떻게 도우며 살 것인지 국가사회도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거다”며 “지구환경이 안좋아지는 상황에서 어떡하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것인지 이것이 사활이 걸린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일본은 ‘대일본주의’를 목표로 해선 안되며 성장의 시대에서 성숙의 시대로 가야 한다”면서 “일본은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한국, 일본, 아시아를 존중하는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자민당 아베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와함께 “북-일 일-러 중-일 한-일 모든 국가와 관계가 좋은 않은 일본의 외교방식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생각이다”며 “세계적으로 덕을가진 정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덕(有德,덕이나 덕망이 있음)한 정치가 필요하며, 성장은 좀 더디더라도 그안에서 사는 국민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토야마는 또한 “한·중·일 3개국이 서로 협력할것인지 아니면 서로 적대적인 대처를 할것인지 전체 평화에 큰 영향줄 것이므로 3국이 서로 협력하면 ‘윈-윈-윈’할 수 있다”면서 “산업 측면에서 일본은 자본재 한국은 중간재, 중국은 소비재에 강점이 있으므로 국가간 수평적 분업을 활용하면 이 지역 전체를 번영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상호 협력정신을 피력했다.

한일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역사문제에 대해서도 하토야마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2015년말 일본총리가 사죄하고 10억엔을 내놓으면서 당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바꿀수 없다고 일본은 얘기한다”며 “더 이상 한국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란 강압적내용으로 받아졌을 것으로 이건 한국인 마음을 불편케 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나는 전쟁 피해국가는 상대방이 ‘충분하니 사과그만해도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 2차대전 패전국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하고 무한책임론이 바른 생각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일본인은 무한책임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그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라는 주제의 포럼에는 송재훈 준비위원장과 라종일 전 주일대사, 쉬페로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손지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허석 순천시장, 서정진 시의장, 이정현 국회의원, 서갑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2019 순천평화포럼은 24,25일 이틀간 순천만국가정원(서문)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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