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3일 당내 비당권파 의원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제기한 자신의 당비 대납 의혹을 놓고 "정치를 그렇게 치사하게 하면 되겠느냐"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손 대표의 당비가 최소 7회에 걸쳐 최소 1750만원이 타인 계좌에서 입금된 내역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에 "최소한 확인도 없이 언론 앞에서 의혹 제기를 했다"며 "또 헛발질을 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서 손학규 대표 당비 대납 정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손 대표의 당비를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이 수차례 대납했다는 데 대해선 "임 전 사무부총장이 당비 납부를 심부름한 것"이라며 "정당법의 당비 대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비 납부일로부터 5~7일 사이 이승호란 손 대표의 개인 비서 계좌에서 임 전 사무부총장 계좌로 동일액인 250만원이 송금된 점이 확인된다"고 했다. 그는 "납부 경위를 물어보니 사무부총장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당직자들 당비가 제대로 납부되지 않은 것을 보고, 당 대표가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해 본인이 제때 (납부)하고 손 대표에게 송금을 받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부담한 것"이라며 "우리 비서가 임 전 사무부총장에게 보내고 임 전 사무부총장은 자기 계좌에서 당 계좌로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변혁은 오는 24일 국회에서 이번 당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하는 성명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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