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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17점 소장·244만 관람객…현대미술 지평 넓혔다

  • 숫자로 본 국립현대미술관 50년
    1969년 경복궁 뒤뜰 ‘국전전시관’으로 개관
    과천·덕수궁·서울·청주 4관체제로 확대
    서울관 개관 1년만에 관객 100만 돌파
    ‘덕수궁 야외프로젝트:빛, 소리, 풍경’展
    2017년 91만9846명 역대 최다 관람
  • 기사입력 2019-10-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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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의 시작은 경복궁 내 구 조선총독부 박물관이었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를 개최하는 대관 전시장으로 1969년 10월 20일 개관했다.

소장품도 전문인력도 없이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50년의 시간동안 과천, 덕수궁, 서울, 청주 4개의 관으로 커졌고, 수집, 보존관리, 전시, 교육, 연구, 출판,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거대 기관으로 성장했다. 헤럴드경제는 한국미술지평의 큰 축인 국립현대미술관 50년을 숫자로 읽어본다.

▶8417점=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1호는 한기석의 ‘작가사진’(1960)이다. ‘농’이라고 불리는 화가 한농(韓農) 한기석(1930-2011)이 자신의 얼굴을 찍은 사진이다. 000001번부터 000084번이 모두 한기석의 기증작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은 이렇게 시작됐다. 1971년 12월, 처음으로 등록한 소장품 101점 중 88점이 기증작이다.

서양화 11점과 한국화 2점을 구입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때 구매한 작품중엔 박수근 ‘풍경’(1959), 박수근 ‘아기’(1960), 박래현 ‘노점’(1956), 이중섭‘투계’(1955) 등 한국 근대미술사의 의미있는 작품들도 포함됐다. 당시 소장품 구입예산은 800만원이었다.

이후 미술관은 당대 현대미술의 주요 작품을 사들이며 현대미술관으로 위용을 갖춰나갔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사들인지 12년만인 1983년에 소장품은 1000점을(1042점)넘어섰고, 2003년엔 5000점을 돌파했다. 2019년 9월 기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은 8417점에 달하며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2019년의 소장품 구입예산은 56억원이다.

▶4관=1969년 구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둥지를 튼 국립현대미술관은 1973년 7월 5일 덕수궁 내 석조전으로 이전 개관한다. 대관 전시장에서 기획, 전시, 교육, 수집 등 제대로 된 미술관으로 시작인 셈이다. 1982년 미술관 신축 부지로 과천이 결정되고, 1984년엔 착공, 2년의 건축 끝 86년에 개관했다.

과천관 개관 2년 뒤인 88년 12월엔 이전까지 사용했던 덕수궁 석조전을 ‘분관’으로 활용하며 2관 체제에 돌입한다. 같은해인 88년 과천관엔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이 설치됐다. 미술관 정중앙 램프코어에 설치된 ‘다다익선’은 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1003개 모니터로 이루어진 기념비적 작품이다. 이후 과천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본관으로 작동하며 수많은 전시를 개최한다. 1993년엔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전이 개막하기도 했다.

과천관과 덕수궁관 2관 체제로 운영되던 국립현대미술관은 2009년 서울관 개관을 준비한다. 과거 국군기무사령부 건물과 조선시대의 종친부(宗親府) 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부지에 들어선 서울관은 2013년 완공, 시민에게 개방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청주관(미술품수장센터)이 오픈했다. 미술품 수복과 보존을 위한 수장고형 미술관이다.

▶244만명=미술관 규모가 커지면서 이곳을 찾는 관객 규모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관의 개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서울관은 개관 1년만인 2014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경복궁과 삼청동이라는 역사성과 문화 자본이 모여있는 지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서울관을 찾은 방문객은 118만명에 달한다. 덕수궁(35만명)과 과천관(91만명) 방문객까지 더하면 244만명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91만9846명=역대 최다 관객이 찾은 전시는 지난 2017년 덕수궁 궁내에서 열린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 소리, 풍경’전이다. 문화재청과 함께 주최한 이 전시엔 총 91만9846명이 다녀갔다.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며 현대미술작가 9명이 참여, 한국 근대사와 대한제국 시기를 탐구하고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 다음으로 많은 관객이 찾은 전시는 2013년 과천관에서 열린 ‘현대미술과 거대서사Ⅱ’(71만 4052명), 2014년 서울관의 ‘코리안 뷰티_두개의 자연’(52만6101명)이 꼽힌다.

현대미술관람객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최근 전시가 더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과거 전시 중 가장 주목할만한 전시는 1993년 과천관에서 열린 ‘아! 고구려… 1500년전 集安고분 벽화전’이다. 무려 43만8810명이 관람했다. 해당 전시는 이후 대전, 광주시립미술관 등 지방국공립미술관은 순회했다. 고구려 영토의 고분과 벽화를 촬영한 사진이 주를 이뤘던 전시로, 역사와 문화적 설명을 더해 큰 호응을 얻었다. 1970년 이후 올해까지 전시는 총 684개가 열렸다.

▶평균임기 30개월=지난 50년동안 20대의 관장 18명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이끌었다. 이경성 관장(9대, 11대)과 김윤수 관장(15대, 16대)이 2번 역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하는 임기 3년의 나급 고위공무원이다. 그러나 관장 공모가 있을때 마다 ‘코드인사’논란, 서울대-홍익대 파벌 싸움으로 늘 시비가 일었다. 36개월의 임기를 다 채운 관장은 8명에 불과하며, 평균 임기는 30개월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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