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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우리 군 믿었기에 유엔총회서 전쟁불용 선언”
-문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평화는 만들어내는 것”
-“우리 군에 자부심 갖고 DMZ의 국제평화지대화 제안”
-“우리 아들딸이 입은 군복, 긍지ㆍ자부심 되도록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며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JSA를 완전한 비무장 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국군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던 것도,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남북 군사합의를 이끌어내고 실천한 군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며 “오늘 늠름한 국군의 모습을 보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자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에 ‘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하면서 ▷전쟁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3대 원칙을 내세운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미래의 전쟁에서 과학전·정보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 환경은 늘 변화무쌍하다”면서 “얼마 전 중동지역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의 위력이 전 세계에 보여주었듯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도 과거와 다른 다양한 유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방개혁 2.0 완수는 우리 정부의 핵심 목표”라면서 “역대 최초로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 원 넘게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군 장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장병 봉급인상, 군 의료체계 개선 등 대대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입은 군복이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사기충천한 군인으로 복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무 중에도 개인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국방의무가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취업을 지원하겠”며 “병장 기준 40만6000원인 봉급을 54만1000원으로 인상하고, 건강하게 복무하고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군 의료지원체계를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라면서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고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며 “함께 잘 사는, 새로운 100년을 우리 군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됐다.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으며 F-15K 전투기들은 공군의 영공수호임무수행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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