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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해 “정경심, ‘檢압수수색때 서류 주면 총장님도 다친다’고 말해”
입원중 언론 인터뷰…“鄭교수, 압수수색 사흘 전 전화”
“‘서류 안 줘도 문제 될 것 없다. 서류 주지 말라’고 했다”
지난달 8일 오후 경북 영주 동양대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부터 지난달 3일 검찰의 압수수색 때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조 장관의 딸 조모(28) 씨가 동양대에서 위조된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사실상 최 총장에 대한 정 교수의 압박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최 총장의 발언의 진위 여부에 따라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최 총장은 1일 보도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검찰이 동양대를 압수수색하기 사흘 전쯤 정경심 (교양학부)교수가 전화를 걸어 와 ‘혹시 압수수색이 나오면 자기 서류는 하나도 주지 말아 달라. 서류를 주면 총장님도 다친다’고 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 총장은 지난달 30일 입원 중인 경북 영주의 한 병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달 17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최 총장은 ‘검찰 압수수색 전 정 교수로부터 연락이 있었나’는 질문에 “압수수색 3~4일 전쯤 정 교수가 전화를 걸어 와 ‘(서류를)안 줘도 문제될 것이 없으니 나와 관련된 서류를 하나도 주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무슨 재주로 자료를 선별해서 주느냐. 갖고 가는 대로 가져가는 거지’라고 하자, 정 교수는 ‘서류를 주면 총장님도 다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이 발언에 대해 조 장관 측과 정 교수 측에 답변을 요청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정 교수가 이 같은 통화를 한 것에 대해 “(검찰 압수수색이 나올 줄 미리)알고 그랬을 수도 있고, 조 장관이 감을 잡아 (이야기해 줘서)그랬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차례 보도된 대로 조 장관 부부가 ‘표창장을 총장이 위임한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달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 교수가 전화로 다짜고짜 ‘총장님 그거 위임하셨잖아요’라고 하기에 ‘무슨 위임을 했느냐’고 반문했더니 ‘밑에서는 위임으로 해서 처리하잖아요’라고 하더라”며 “조 장관이 전화를 바꿔 받더니 ‘정상적으로 위임을 해줬다고 하는 보도자료를 뿌려 달라’고 하더라”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최 총장은 자신의 입원에 대해 “지난달 5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때와 견줘 몸무게가 3~4㎏ 줄었다”면서 “잠을 자기 힘들 때가 많다”며 중앙일보 취재진에게 왼쪽 옆구리와 등에 퍼져 있는 대상포진 수포를 보여 줬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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