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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작전 전승기념행사' 25일 강릉기지서 개최…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재현
-6.25당시 북한군 보급로 승호리 철교
-미공군 500회 출격했으나 폭파 실패
-한국 공군, 임무완수 후 무사귀환까지
-이날 전승기념행사서 재현하며 축하
승호리 철교 모형을 폭파하고 무사귀환한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재현행사'에서 출격 조종사를 헹가레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공군은 올해 창군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공군작전 전승을 기념하고,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25일 공군 강릉기지에서 '공군작전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6.25전쟁 당시 제1전투비행단 예하 제10전투비행전대를 강릉기지로 전개해 1951년 10월 1일 한국 공군 최초의 단독 출격을 실시했다. 공군이 전승기념행사를 강릉에서 개최하는 이유다. 이후 한국 공군은 승호리 철교 폭파, 평양 대폭격, 315고지 전투지원 등 역사적인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6.25전쟁 중에만 총 1만4000여회 출격했다. 공군은 이날 6.25전쟁 중 한국 공군의 최대 전적으로 평가받는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을 재현할 예정이다.

평양 외곽에 설치된 승호리 철교는 북한군의 주요 보급로로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주요 보급로였다. 미공군은 승호리 철교 폭파를 위해 500회 이상 출격했으나 실패하고, 임무를 한국 공군에 이양했다. 우리 공군은 기존의 미공군 전술인 8000피트(약 2.4km) 고도에서 강하해 3000피트(약 0.9km) 고도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공격으로는 작전 성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4000피트(약 1.2km) 고도에서 강하해 1500피트(약 0.45km)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보다 위험한 작전을 택했다. 철교를 지키려는 적의 극심한 대공포화 속에서 한국 공군이 감행하려는 저고도 작전은 큰 희생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1952년 1월 15일 출격한 6대의 F-51 한국 공군 전투기는 승호리 철교를 폭파하고 작전에 성공한 뒤 1대도 격추되지 않고 귀환했다. 미공군도 불가능하게 여긴 작전을 우리 공군이 큰 피해 없이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다. 당시 작전에는 제1편대장 윤응렬 대위와 2번기 정주량 대위, 3번기 장성태 대위, 제2편대장 옥만호 대위와 2번기 유치곤 중위, 3번기 박재호 대위가 참여했다.

이날 재현되는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에는 6.25전쟁 중 한국 공군의 F-51 전투기 대신 KA-1 전술통제기가 투입돼 승호리 철교 모형을 폭파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부대원들은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 귀환한 출격조종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항공기와 무장 전시, 군악대 공연, 강릉 시립합창단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예비역 공군소장(공사1기, 91), 이배선 예비역 공군대령(공사1기, 88), 신관식 예비역 공군대령(조종간부1기, 87) 등 6.25전쟁 참전조종사들도 참여한다. 또한 공군 전우회 회원과 장병 등 총 2000여명이 참가 예정이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 기념사, 회고사, 축사, 참전조종사 명패 헌정,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재현 순으로 진행된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6.25 전쟁 중 참전용사들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 채 전장으로 출격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이제 대한민국 공군은 오늘 전승행사를 기념하며 불굴의 의지로 조국을 지켜낸 선배 공군인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다시금 마음깊이 새기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해 나가는 새로운 백년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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