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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정상회담은 없지만…한일 외무장관은 26일 뉴욕 회담
-모테기 신임 외무상과는 첫 회담
-어렵게 성사됐지만, 성과는 '안갯속'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언급 안 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그동안 경색된 한일관계 속에서도 실무자급 협의를 계속해온 한일 외교당국이 유엔총회 일정에 맞춰 오는 26일 한일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확정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 외교당국은 오는 26일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상의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는 일본 아베 정부에서 모테키 외무상을 임명한 후 처음 열리는 회담이다.

앞서 한일 외교당국은 지난 20일 도쿄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고 외교장관 회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장급 협의에서 ‘양국 간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외교적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에 공감한 양국은 두 장관이 모두 미국 뉴욕에 머무는 유엔총회 일정에 맞춰 회담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외교당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유엔총회 시작 직전 일본 측으로부터 “만남을 보류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국 외무장관이 회담에 나서면서 막혀 있는 한일관계 해결을 위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공 배상 판결을 비롯해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 청와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ᆞ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측이 여전히 “강제징용공 배상 판결을 취소하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 없이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전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 역할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한일관계 문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지소미아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고, 다른 관계자 역시 “회담에서 일본 관련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예 없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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