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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러시아가 가장 사랑한 식재료 ‘닭고기·감자’

러시아는 다양한 식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다. 과거 소련 시절 여러 나라와 연합한 상태에서 독립한 데다, 현재에도 많은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식문화가 존재하는 만큼 러시아 시장을 공략할 때에는 보다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러시아의 메인 포털 사이트 얀덱스(Yandex)가 조사한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음식, 자주 준비하는 요리, 지역별 음식 선호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러시아에서 요리에 가장 자주 쓰이는 식재료는 닭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얀덱스에선 매주 7만 6500건이 넘는 닭고기 요리법이 검색된다. 특히 닭고기를 넣은 치킨 샐러드 레시피가 러시아 전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다. 2위에 오른 식재료는 감자였다. 조사에 따르면 오븐감자요리, 고기를 넣은 감자요리가 뒤를 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요리 중에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차지한 것은 샐러드였다. 러시아에서 샐러드는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요리 중 하나다. 야채에 드레싱을 뿌려 만드는 샐러드 뿐 아니라 갖은 재료를 넣고 마요네즈에 버무려 먹는 샐러드 등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가 있다. 샐러드 중에서 검색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시저 샐러드와 미모사 샐러드였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조리법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주로 저녁식사 요리법을 많이 검색했다. 러시아 식문화 특성 상 아침은 오트밀로 만든 죽이나 빵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점심은 집에서 포장해 온 요리를 먹는다. 저녁은 고기 요리를 위주로 섭취한다.

월별로 달라지는 관심 요리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사계절 샐러드를 즐겨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달마다 각각 다양한 요리에 대해 검색한다는 점도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마요네즈와 청어, 비트를 넣은 러시아 샐러드 Селедка под шубой(모피코트 아래의 청어) 검색이 가장 많았다.

러시아의 봄맞이 축제 마슬레니차가 있는 달에는 러시아식 펜케이크 블린의 레시피 검색량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부활절이 있는 4월에는 부활절 요리, 달걀 칠하는 법 등이 인기다. 기온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5월에는 수제 아이스크림 레시피, Окрошка(오크로슈카-러시아식 냉수프)를 검색하며 다가오는 여름을 준비한다. 6월과 7월에는 절인 오이, 장미꽃잎 혹은 건포도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드는 잼, Компот(캄포트-열매를 발효시켜 만드는 음료) 등을 만드는 방법을 물었다. 9월에는 다양한 버섯을 활용해서 요리를 하고, 11월부터는 새해맞이를 시작한다.

aT 관계자는 “러시아의 이러한 식문화를 잘 공략한다면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 사람들이 즐겨 섭취하는 감자와 닭고기에 한국식 조리법을 접목시킨다면 신선한 제품으로 러시아 식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김주리 aT 블라디보스톡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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