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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김두관 둘다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는 걸었다” 인정
-김두관 의원 “(사실관계)살펴봤으면 한다는 정도”
-유시민 이사장 “언론보도 조 후보자에게 공격적 시나리오 의견 말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한 여권인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일 최 총장에게 전화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것이지,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통화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5일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정책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오른쪽)이 부위원장인 김두관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전 11시 전후 최 총장과 통화를 했다”며 “(딸 관련 의혹) 경위를 묻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최 총장과 일면식이 있음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경북전문대 졸업생이다. 동양대와 같은 재단”이라며 “최 총장 부친이 은사라서 잘 안다”고 설명했다. 1년에 한두 번 식사도 하고 가끔 통화도 하는 사이라는 말이다.

통화 목적과 관련해서 외압 의혹은 부인했다. 김 의원은 “결벽증이 있어 그런 것은 못하는 편”이라며 “(실무자가 하는 일을) 총장이 아시겠나. 행정실장이 하실 건데. 총장이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실무자가 했을 수 있으니 살펴봤으면 한다는 정도였다”고 했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도 통화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최 총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 제 기억엔 어제(4일) 점심 때 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통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제안을 드린 적이 없다.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했다.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여권인사 A씨가 저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아닐 거라고 전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최 총장을 잘 안다. 예전에 저를 교수로 초빙한 적이 있지만 사양했고 동양대에 강연이나 교양강좌도 간 적이 있다”며 “그래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거듭 부정한 압박이 아님을 항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최근 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언급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언론보도가 굉장히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져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말씀 드렸다”며 “하지만 어떻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언론과 검찰에 해달라는 제안을 하겠느냐”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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