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공군기지 상공에서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비행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올해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은 대구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 행사 장소로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국군의 날 행사는 평택 해군2함대에서 열렸고, 2018년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올해 공군 기지에서 열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그동안 육군에 비해 소외됐던 해군, 공군 중시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국군의 날 행사는 대규모 시가지 행진 형식으로 치러져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 육군 위주의 전력 과시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수 년간 국군의 날 행사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2017년 국군의 날 행사가 해군 기지에서 열린 것이나, 2018년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것 또한 창군 이후 처음이었다.

국방부는 올해 행사에서 공군이 새로 도입한 차세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35A는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해 연말까지 13대가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까지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한 40대가 모두 전력화된다.

F-35A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 F-22의 사양을 낮춰 보급이 용이하게 만든 차세대 전투기로 알려져 있다. 첨단의 스텔스 기능으로 적 방공망을 무력화해 전쟁 개시 직후 적 지휘부를 타격한 뒤 귀환 가능한 전략 무기다. 미국에서 국방예산 부족을 이유로 F-22 생산을 중단한 뒤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스텔스기가 됐다.

2017년 평택2함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강습상륙함 독도함, 이지스구축함, 최신 호위함, 잠수함 등 해군의 전략무기가 공개된 바 있다. 2018년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는 각종 사열이나 행진 시범을 간소화하는 대신 전 장병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 바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행사에서도 시가지 퍼레이드 등은 하지 않고, 장병들을 위한 ‘축제’ 형식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할 예정이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는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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