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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미얀마 힘찬 도약 한국과 함께…출발지는 경협산단”
-한-미얀마 경협산단 기공식ㆍ비즈니스 포럼 참석
-“경제인 우정 다지고 평화ㆍ번영 같은 배 타길 희망”
-“한ㆍ미얀마 소중한 인연…함께 세계시장 진출”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곤)=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양국 경제인들의 우정을 다지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같은 배를 타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제도시 양곤에서 열린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같은 배를 타면 같은 곳으로 간다’는 미얀마 속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공식이 개최된 이 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적으로 설립, 추후 한국 기업이 미얀마 내수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LG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대창, SM그룹 대기업 11곡을 비롯해 한국기업 97곳 200여명의 경제 사절단이 참석한다. 미얀마 측에선 민 쉐 부통령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 250여명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우리의 출발지”라면서 “서로 돕고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 인근에 섬유·봉제, 건설, 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산업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게 됐다”며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맺어진 뜻깊은 결실“이라고 했다. 특히 “미얀마와 한국이 함께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미얀마 경제의 힘찬 도약에 한국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는 중국, 인도와 아세안 34억 명의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심지”라면서 “5300만명의 인구와 30세 미만 젊은 층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젊고 역동적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 정부의 경제개혁으로 매년 6~7%의 빠른 성장을 달성하고 있으며 호텔, 쇼핑몰들이 분주히 들어서면서 이곳 양곤의 스카이라인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미얀마라는 국호에 걸맞게 나날이 빠르고, 강하게 약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늘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미얀마 양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에 앞서 변창흠 LH공사 사장에게 경협산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은 7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지원한 5만 달러규모의 쌀을 지원했다고 언급하면서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얀마와 한국은 소중한 인연을 시작으로 가까워졌고,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면서 더 돈독한 경제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얀마의 지속가능 발전계획은, ‘평화와 안정’, ‘번영과 파트너십’, ‘사람과 지구’를 3대 축으로 한다”며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기 위한 한국의 신남방정책도 ‘사람, 상생 번영, 평화를 위한 협력’으로 미얀마의 발전계획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공동 목표에 기반해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미얀마 산업발전 기반 구축 ▷우정의 다리·달라 신도시 개발 등 기반시설 분야 협력 및 기업진출 지원 ▷문화콘텐츠 공동제작 및 소비재 분야 협력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경협 등 3대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 관계 3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1월 한국의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한국과 미얀마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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