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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통령 ‘韓기업 미얀마 진출 전초기지’ 기공식 참석…“경협이 중요”
- 문 대통령, 한-미얀마 경협산단 기공식 참석
-“한강의 기적, 양곤강의 기적 이어지는 전기”
-비즈니스 포럼서 3대 미래 협력 방향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곤)=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미얀마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마련에 본격 나섰다.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제 도시인 양곤에서 열린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적으로 설립, 추후 한국 기업이 미얀마 내수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LG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대창, SM그룹 대기업 11곡을 비롯해 한국기업 97곳 200여명의 경제 사절단이 참석한다. 미얀마 측에선 민 쉐 부통령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 250여명 등이 함께했다.

미얀마는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시장과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2011년 민선정부 출범이래 뒤늦게 대외개방을 해서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많은 나라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200여개 우리 기업이 미얀마에서 활동 중이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미얀마는 2011년 민주화 및 경제개방 이후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 중국·아세안·인도 등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매년 6∼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아시아의 ‘미개척 시장’이다.

미얀마와의 교역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한국은 중국, 싱가포르 등에 이어 미얀마의 제6위 투자국이다. 현지에는 봉제업체 120여 개를 비롯해 에너지·건설·금융서비스·소비재 등 2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이 산단은 사업면적 225만㎡ 규모에 총사업비 1300억원이 투입된다. 미얀마 정부·LH·글로벌 세아가 공동 출자 조성하고,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투입해 도로·전력 등 외부 인프라 설치를 지원한다. 한국 기업이 겪는 행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국 기업을 위한 전담 창구인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는 향후 산단 입주기업 편의 지원을 위한 원스톱서비스 센터 기능과 연계해 산단 운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 계기에 설치하기로 한 ‘코리아 데스크’는 미얀마 정부 내 한국기업 전담지원 창구 역할을 하며 향후 산단 입주 기업의 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 센터 기능을 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얀마 경협산단이 양국 정부간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은 모범사례로 미얀마 정부의 협조에 사의를 표하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한국의 산단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듯이 향후 미얀마의 경제성장을 이끌 전진기지로 ‘한강의 기적’이 ‘양곤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기공식에 이어 열린 ‘한·미얀마 비즈니스포럼’에서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미얀마 산업발전 기반 구축 ▷우정의 다리·달라 신도시 개발 등 기반시설 분야 협력 및 기업진출 지원 ▷문화콘텐츠 공동제작 및 소비재 분야 협력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경협 등 3대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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