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시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사회자의 발언에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를 잇는 아세안 3개국 순방 일정을 진행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을 떠나며 “영원한 우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국가인증 상표인 ‘브랜드K’를 언급한 문 대통령은 한류문화와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다시 강조하며 경제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방콕은 활기가 넘칩니다. 곳곳에서 관광대국 태국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라며 태국 순방 일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과거 한국전쟁에도 참여했던 태국을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라고 소개한 문 대통령은 “양국은 미래산업분야뿐 아니라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관계가 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태국 순방 일정에 맞춰 진행한 국가인증 상표인 ‘브랜드K’ 출시 행사에 참여했던 문 대통령은 “한류문화가 더해준 우리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류문화를 통해 우리 제품을 좋아하고, 한글을 공부하고, 한국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쁘라윳 총리 역시 우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재미있게 보셨다고 했고, ‘아리랑’을 흥얼거리기도 했다”고 했다.

또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도 자랑스러웠다”며 “중소기업이라 브랜드 파워에서 밀렸지만, 이제 국가인증 브랜드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그 바탕에는 ‘메이드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인들은 즐겁게 드라마와 K-pop을 만들고, 기업인들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정부는 신뢰 있는 외교관계를 맺는다면 서로 어울려 어떤 일도 가능하게 바꿔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태국에서 참전용사들께 '평화의 사도 메달'을 달아드릴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을 출발해 미얀마로 이동하며 순방 일정을 이어간다. 미얀마에 도착한 직후에는 윈 민트 미얀마 대통령의 환영식을 시작으로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