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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대북 쌀 지원 9월 내 쉽지 않아”
-北 한미훈련 빌미 부정적 입장 표명 뒤 중단 상태
-월드컵 예선 남북전 선수단·중계 AFC 통해 협의중
정부는 2일 북한과 세계식량계획(WFP) 협의가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9월중 WFP를 통한 국내산 쌀 5만t의 대북지원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6년 북한의 WFP 지원공장에서 직원들이 식량을 쌓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WF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이달 중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국내산 쌀 5만t 대북지원 구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WFP와 북측과의 협의, 수송선박 확보 등 지원에 필요한 절차 이행에 필요한 소요시간을 감안하면 더 지체될수록 9월 말 종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애초 북한의 식량난을 감안해 추수철이 본격화되는 9월 안에 지원하려던 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WFP를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으로 보내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WFP 평양사무소와 실무협의 과정에서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남측의 쌀 지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 대변인은 다만 “WFP가 북측의 공식입장을 확인하는 대로 저희가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조속한 시일 내 WFP와 북측 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북한과 WFP 사이에 협의가 마무리되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북 지원) 집행이 안되면 예산 집행이 안되는 것”이라며 “WFP와 북측 간 협의가 진행돼 쌀 지원 도착 항구나 출발 항구, 날짜, 선박 규모 등 수송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도정에 들어가는데 도정 절차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오는 10월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예정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남북전과 관련해 “현재 선수단과 중계 등 경기 제반사항을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측의 어떤 특별한 반응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 진행상황을 봐가면서 응원단 등 문제를 추후 협의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한축구협회가 AFC를 통해 북측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측의 공식적인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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