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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평산공장, 핵무기용 우라늄 생산 활동 지속 징후”
-38노스 “北 평산 시설 작년 5월까지 중단 없이 운영”
-“방사성 폐기물 서해 유입 가능성 헤드라인은 선정적”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7일(현지시간) 앞서 제기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용 고농축우라늄 생산 활동 지속 징후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24일 촬영된 예성강 지류 북쪽에 위치한 평산 공장 구글어스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장기 교착국면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7일(현지시간) 그동안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토대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과 농축공장에서 폐기물 누출이 2017년부터 올해 사이에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38노스는 앞서 일각에서 제기된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용 고농축우라늄 생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징후라고 강조했다. 38노스는 “평산 광산과 공장은 가동중인 북한 최대의 우라늄 광산과 농축공장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은 진행중인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말까지 이 시설을 중단 없이 유지·운영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공장 인근 예성강에 인접한 웅덩이에 폐기물 찌꺼기가 축적된 모습이 담긴 올해 3월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1년 동안 공장 운영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평산 광산 촬영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폐기물이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위성사진에서 나타나는 파이프 주변 강가로 흘러나오는 검은 물질이 방사성 폐기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예성강은 남쪽으로 흘러 한강 하류에 합류해 서해로 흐르기 때문에 예성강에 유입된 폐기물이 결국 서해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38노스는 보글의 주장을 전한 보도에 대해 “반복되는 누출 증거를 설명하는 최근 보도는 정확하지만, 헤드라인은 너무 선정적이었다”며 “관찰된 누출은 헤드라인이 제시하는 것보다 덜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환경영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 시설의 운영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38노스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5월 사이에 폐기물 웅덩이 부근 파이프라인을 따라 작은 구조물이 설치됐다며 폐기물의 산(酸)을 중화시키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파이프라인 수리나 교체 없이 계속 폐기물이 유출됐다면서 부주의하게 유출되는 폐기물의 양은 북한이 ‘견딜 수 있는 한계’라고 여기는 범위 내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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