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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팜 상장 본 궤도…SK 바이오사업 날개 단다
-SK㈜ 이사회, SK바이오팜 상장 추진 확정…공모시기는 추후 구체화
-기업가치 최대 6조 달할 전망…바이오사업 확장 든든한 기반으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SK의 바이오사업이 지난 1993년 첫 발을 내딛은 이후 본격적인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주위의 힐난을 비웃듯 잇단 신약 개발과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 여기에 증시 상장까지 가시화되며 시장에서도 SK의 바이오.제약사업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 안건을 가결해 기업공개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4월 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각각 선정하며 첫 단추를 꿴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 일정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가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SK바이오팜 연구진. [SK바이오팜 제공]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공모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신약판매 허가가 결정되는 11월 21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FDA는 올해 2월 세노바메이트의 허가심사를 시작했으며 10개월의 검토 기간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공모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공모시점은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의 주식시장 부진과 함께 바이오·제약 관련 업계의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한 상장으로 인한 흥행 실패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6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 바이오팜의 기업가치로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의 가치를 각각 5조3628억원과 8164억원, 합계 6조1791억원으로 산정했다.

특히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가 국내 업체가 개발한 신약 중 유일하게 자력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3상을 통과하며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더 호의적이다.

SK의 바이오 제약사업은 그동안 실적보다는 연구개발에 매진해 이렇다 할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2017년 975억원에 이어 지난해 1491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약의 본격적인 매출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해마다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로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소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SK의 바이오사업은 새로운 신약 개발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과 SK바이오텍의 생산 능력이 각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그룹 바이오 사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바이오팜의 상장 흥행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내다봤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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