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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끝’… 광복절 지나자 가을 성큼
북태평양 고기압 약해져 이번주 열대야 대부분 사라질 것
아침 저녁 선선하지만 낮에는 무더위 계속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푹푹 찌던 밤공기가 달라졌다. 지난 15일 광복절이 지나자 열대야가 사라졌다. 아침 저녁 바람도 선선해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다만 당분간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영남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사라졌다. 지난 새벽 서울의 최저기온은 21.2도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훌쩍 밑돌았다. 이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서 약해진데다, 밤새 하늘이 맑아서 복사냉각이 활발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으로 빠져있고 몽골쪽 저기압으로 인해 우리나라 상층부에 찬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떨어졌다”며 “게다가 최근 날씨가 계속 맑아 구름이 없어 낮에 땅에 받았던 에너지가 대기로 방출되는 복사냉각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열대야는 이번주 안으로 전국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기온 역시 떨어졌다. 오전 5시 서울은 21.6도, 인천 23.2도, 춘천 20.1도, 강릉 21.7 대전 21.5도, 전주 21.3도, 광주 21.4도, 제주 25.1도, 대구 24.2도, 부산 25.2도, 창원 23.5도 등 분포를 보였다.

찜통더위는 물러갔지만 한낮 폭염은 계속된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한낮에 32도까지 오르겠고 춘천 31도, 광주 32도, 대전·세종 33도 등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경기, 충남(공주,보령), 대전, 세종 등에 폭염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는 경북(영천,경산,포항,경주), 경남(양산,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 대구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이번주 중반에는 전국에 비가 내려 무더위가 한층더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20일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낮부터 비가 오겠고 밤부터는 그 밖의 경남과 경북남부에도 비가 올 예정이다. 21일 오후 늦게부터는 중부지방에도 비소식이 있다. 낮에도 쌀쌀한 가을 날씨는 9월 초순께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침 저녁은 선선하겠지만 8월 말까지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가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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