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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없는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돼야”
부산 주변 100㎞ 이내 산악형 국립공원 없어
부산연구원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 추진과제’ 보고
전국 국립공원 지정 현황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국립공원은 연간 440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서 자연환경 보전과 활용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 주변 100㎞ 이내에는 산악형 국립공원이 없어 부산시민은 국립공원 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왔다.

부산연구원이 12일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 추진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금정산은 우수한 생태계와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이 있는 명산으로 국립공원의 5가지 지정기준을 대부분 충족한다는 것.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서는 지정 여건 마련, 지지 기반 조성 등의 과제를 시민, 시민단체, 지역주민, 언론, 전문가, 부산시 등이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립공원 지정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는 1967년 제1호 국립공이 된 지리산을 시작으로 현재 22개 국립공원이 지정됐다. 산악형(17개소), 해상·해안형(4개소), 사적형(1개소)로 분류할 수 있다.

국립공원 제도는 1872년 미국 옐로스톤이 세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시작됐으며, 최근 많은 나라들이 훼손돼 가는 자연, 문화, 역사 등을 보전하기 위해 국립공원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만한 지역으로서 환경부장관이 지정관리하는 공원’으로 자연공원법에 정의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면적은 총 6726㎢로 국토의 약 3.96%에 달하며, 연간 4400만명의 탐방객이 찾고, 총 자산가치는 109조 2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정산과 17개 산악형 국립공원의 국립공원 지정기준을 비교하며, 지정기준인 5개 항목(자연생태계, 자연경관, 문화경관, 지형보존, 위치 및 이용편의)에 대해 금정산과 17개 산악형 국립공원을 비교한 결과 3개 항목에서 지정기준을 충족하거나 타 국립공원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립공원으로 신규 지정된 무등산과 태백산이 국립공원 지정 신청 당시 조사된 국립공원 지정 기준별 수준은 금정산과 유사한 수준이며, 문화경관은 모든 산악형 국립공원과 비교해 가장 우수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2015년, 금정산국립공원 시민추진본부가 작성한 10만명 서명부를 환경부에 전달했으며, 현재까지 관련 각종 포럼·간담회·토론회·워크숍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8년,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연구용역을 부산연구원에 의뢰했으며, 올해 환경부에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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