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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치품이 어떻게 北에?…“김정은 시계, 1400만원대 스위스 IWC 제품”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하며 착용
손목시계 ‘포르토피노…’, 홈피서 1420만원
北, 안보리 대북 제재로 명품시계 수입못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등에 반발, 지난달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같은 달 26일 보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 왼쪽 손목에 찬 시계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 손목시계가 1400만원대 스위스 IWC 제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목시계가 가격이 1400만원대인 스위스 명품 시계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현재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명품 시계 등 사치품 수입이 금지돼 있어, 김 위원장이 어떻게 이 시계를 손에 찰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참관 시 손목시계를 차고 쌍안경을 통해 지켜봤다. 이때 손에 찼던 시계가 스위스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제품이라고 시계 전문가가 견해를 밝혔다.

시계 전문가인 워치칼럼니스트 김창규 씨는 9일 보도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김 위원장이 찬 시계의 베젤(시계 테두리) 비율, 로그(시곗줄 고정하는 부분)의 생김새 등을 분석했을 때 ‘포르토피노 오토매틱’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시계 날짜 창의 위치, 로고 모양 등도 IWC 제품과 똑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미사일 참관을 위해 쌍안경을 들어올릴 때 그의 왼쪽 손목에서 검은 가죽줄에 금빛 테두리가 둘러진 고급 손목시계를 볼 수 있다.

스위스 시계업체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중 한 모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손목시계와 유사한 제품이다. [IWC 홈페이지 캡처]

김 씨는 해당 시계에 대해 “이 제품은 주로 남성 시계만 만드는 IWC가 이례적으로 내놓은 ‘유니섹스(남녀 겸용)’ 시계”라며 “(김 위원장이)커플 시계로 장만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만1700스위스프랑(약 1453만원)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WC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찬 제품과 유사한 제품의 가격은 1420만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김 위원장은 베른의 한 공립 학교를 다니는 등 청소년기를 스위스에서 보낸 덕에 시계 등 유럽 명품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치성 명품 시계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대북 수출 금지 사치품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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