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미연합훈련 참가차 국내로 들어온 미국의 시호크 해상작전헬기.[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방위사업청은 8일 미국이 한국에 해상작전헬기 '시호크(MH-60R)'를 약 1조원에 판매하기로 승인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상작전헬기 사업은 경쟁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종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미국의 MH-60R 헬기 12대 판매 한국 승인과 관련,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지난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상업구매(와일드캣:AW-159, 나토헬기:NH-90)와 FMS(시호크:MH-60R) 구매의 경쟁 방식 사업 추진으로 결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상업구매는 군수업체가 생산한 무기를 해당 군수업체와 직접 협상해 구입하는 것이고, FMS 구매는 정부 간 거래 형식으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해당 무기를 사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이에 따라 지난 5월 미 정부에 FMS 판매가능 여부 확인을 요청했으며, 8월 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이에 대해 승인한 것"이라며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기종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특정 기종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7일(현지시간) 한국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시호크) 헬리콥터 12대를 8억 달러(약 9700억원)에 판매하는 것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DSC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이 12대의 MH-60R 헬기와 이에 탑재되는 레이더, 내비게이션 시스템, 통신 장비 등을 구매하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DSCA는 "이번 구매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 안보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한국 해군은 수색, 구조 등을 포함한 2차 임무와 함께 대잠수함 등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강화된 능력을 지역적 위협을 억제하고 본토 방어를 강화하는 억지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들 헬기를 자국군에 받아들이는 데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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