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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수영 한국팀 남아공 수구선수 눈길…일본인 할아버지는 멕시코팀 합류
남아공 국적 션물러 선수가 상대팀 선수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광주수영조직위원회]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에 국적도 남아공인 수구 선수가 우리나라팀에 배속돼 경기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용섭)에 따르면 수영동호회 활동을 하다 ‘서울WP’팀에 합류한 션뮬러(Sean Muller·34) 선수는 7일 남부대학 수영장에서 ‘아론PS’와의 시합에 출전했다.

이 선수가 한국팀에 소속돼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각국 수영동호회 축제인 마스터즈대회라는 특성상 국가 제한이 없기때문에 가능했다.

13살부터 수구를 시작해 남아공 주니어 국가대표까지 했던 션 선수는 10년 전 우리나라에 왔다고 한다.

이 곳에서 한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한 션 선수는 지난 6월 문득 수구가 그리워져 한국 수구동호회를 찾게 됐고, 그 때 ‘서울WP팀’에서 수구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션 뮬러는 “대회가 열리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마스터즈 대회가 있다고 해 다시 한번 어렸을 때의 투지가 떠올랐다”며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션뮬러처럼 국적은 다르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동호회에 가입해 참가한 선수들은 이번 마스터즈대회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대회 최고령자인 아마노 토시코(93) 선수도 이런 경우다. 국적은 일본인이지만 멕시코 동호회에 활동하며 이번 마스터스대회에 멕시코동호회 자격으로 물살을 갈랐다.

우리나라 수구팀 ‘올팍WP’에도 브라질에서 서울대로 유학와 수구 동호회를 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국적의 선수가 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수구처럼 개인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팀으로 출전하는 경우엔 대회에 출전하려 동호회에 문의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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