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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文 평화경제’에 십자포화…나경원 “북한 중독·소가 웃을 일”
-한국 “엉뚱한 안…발사체 도발에는 침묵”
-바른미래 “상황 급박…文 허풍 칠때 아냐”
-민주는 北·日 초점…“온 국민 한일전 고양”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범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경제보복 대응책인 ‘남북 경제평화’ 발언을 놓고 6일 “북한 중독”, “소가 웃을 일” 등이라며 총공세를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 후 북한이 하루도 안돼 발사체를 쏜 데 따라 공격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13일새 발사체만 4차례 쏴올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엉뚱한 해결책을 갖고 왔다”며 “상상 속 희망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구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일본과의 갈등을)북한 퍼주기의 구실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며 “대안은 우리 민족끼리 잘하자는 북한 중독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경제 실현으로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고 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결국 또 북한인가, 북한 말고는 할 말이 없는가, 국민이 허탈해하고 헛웃음을 짓고 있다”며 “안보도 우리 민족끼리, 경제도 우리 민족끼리로 대한민국을 구한말 조선시대로 만들고자 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본을 놓고 한일전과 경제침략을 말하고 북한 도발에 대해선 한 마디도 못하고 있다”며 “친북 정부의 자세를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는 개념도, 실체도 모호하다”며 “냉엄한 현실을 피하려는 현실도피성 발언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도발이 문 대통령에게 (북한이)보내는 답변이라고 본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가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3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바른미래당도 문 대통령의 구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미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해법으로 하기엔 당장 상황이 급박하다”며 “문 정부는 한일갈등을 조기 수습할 수 있는 외교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문 정부가 외교 역량을 보일 때”라며 “일본에 대해 여론 압박 분위기를 조성하고, 미국과 중국 등 지지 획득을 위해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의 유승민 전 대표는 보다 강도 높게 문 대통령을 공격했다. 유 전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은 경제보복을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을 말하는데,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가. 지금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핵을 절대 포기 않겠다고 버티고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언제, 어느 세월에 협력을 해 일본을 이기겠다는 것인가”라며 “지난 2년 소득주도성장이란 사이비 이론에 빠져 우리 경제를 망치고 이제는 평화경제라는 황당한 발상으로 일본을 이기겠다는 말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문 대통령 구상에는 비교적 말을 아낀 한편 일본과 북한에는 유감 뜻을 분명히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한일전에 임하면서 온국민이 ‘지지 말자’, ‘이겨내자’로 고양되고 있다"며 “국민과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책 마련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거듭되는 발사체 도발에 대해선 “유감이며 항의 뜻을 전한다”며 “한반도 긴장 해소와 평화체제 구축에 도움이 안되는 행동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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