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1일 오전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가정보원은 1일 "북한이 이달 중 또 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정원은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의 이유는 우리 F-35A 등 첨단 전력 구입과 한미 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이 있고, 북미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 단계에 무기체계 개선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은 6월 판문점 회담 이후 유화적 대외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 우리의 첨단 무기 도입과 한미연합훈련을 구실로 비난을 재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달 하순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선 직접적 압박을 자제하며 소통을 유지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은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모두 8회"라며 "20회인 지난해 7월보다 대폭 줄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대미·대남 메시지를 보내는 데 주력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제·민생 활동 없이 신형 잠수함 참관 등 정치·군사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정은 모두 70여척으로 대부분 동해기지에 집중돼 있다"며 "북한이 지난 23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은 기존 잠수함을 개조한 것인지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인지 분석 중으로, 의도적으로 전체적 모양을 감추고 있어 추가 단서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발사체를 놓고선 "비행거리 250여㎞, 고도는 30여㎞로 보이고, 비행 제원 특성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어 분석 중"이라고 했다.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선 "비행거리 600여㎞, 고도 50여㎞로 종말 단계에서 조종 날개를 이용해 비행궤적을 제어했다"며 "사거리 연장과 요격 회피를 시도하는 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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