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5일 "국군통수권자도, 그의 대변자도, 집권여당 국회의원도 모두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정찰기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영공을 침략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전투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한 지 사흘째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는 사흘 째 아무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우리 영공이 침략 당한 3시간 후 청와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 의원들과 점심을 먹었다"며 "그 자리에서 국군통수권자도, 집권여당 국회의원들도, 아무도 우리 영공이 침략 당한 초유 사건에 한 마디 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김정숙 여사님을 못 뵈어 아쉽다', '부인이 대통령을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했고,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고 청와대는 버젓이 밝혔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유 전 대표는 "그 다음 날인 전날 국군통수권자는 부산 시도지사 회의에 가서도 영공 침략에 한 마디도 안 했다"며 "거북선횟집에서 밥을 먹은 것만 홍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대통령 홍보수석은 '러시아가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으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러시아 정부는 독도 영공을 침략한 적이 없다고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나라를 지킬 최소한의 자격도, 의지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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