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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주년…오거돈 부산시장 인터뷰] “바람직한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정부, 추석前 결론 내야”

  • 기사입력 2019-07-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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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안전·소음 등 문제
24시간 운영에도 한계점 있어

정치문제로 또 다시 쟁점화 안돼
대안포함 모든 결정 연내 매듭을


“개인적으로 지난 1년은 우등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진보상을 받을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판단합니다. 김해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판정하는 단계까지 이끌어낸 게 대표적 성과인데, 앞으로 우등상을 받을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지난 1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를 비롯해 해수담수화문제,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등 길게는 수십 년 묵은 과제들을 해결하고, 부산대개조와 2030월드엑스포 등 부산의 굵직한 미래 청사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 시장은 이 중에서도 10년 넘게 공전해 온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총리실이 판단토록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지난 정부의 잘못된 국책사업, 하나씩 무너뜨릴 것”=오거돈 시장은 15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항공화물수송 90% 이상이 인천공항에서 처리되고, 부울경 800만 시도민이 해외를 가려면 매번 인천공항까지 가야하는 웃지 못할 상황입니다. 지난번 헬싱키 노선이 개통됐을 때 부울경 시도민은 이제야 유럽노선 하나가 생긴 것일 뿐임에도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논란이 되는 김해신공항 사업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 국가균형발전으로 가는 국가정책의 큰 줄기에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20여 년간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이름으로 수차례 검토되고, 그 때마다 매번 부적합하다고 결론이 났었다.

오 시장은 “지난 정부에서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 김해신공항 확장이라는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이다”고 전제한 뒤 “공항은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전 정부의 결정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것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지 않은가”고 반문했다.

그간 부산시는 울산·경남과 함께 부울경 검증단을 구성해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검증하고, 지난 4월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냈다.

“부울경은 수차례 김해신공항의 문제점 관련 명확한 해결책을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매번 납득할 수 없는 답변으로만 일관해 평행선을 달려왔다”면서 “결국 제3의 상급기관에서의 재검토가 불가피해 국무총리실로의 검증 이관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라는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부울경 지자체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김해신공항 문제의 총리실 이관이라는 합의를 이뤄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되던 ‘잘못된 국책사업의 변경’, 그 단단한 벽을 하나씩 무너뜨려 나가고 있다”며 “머지않아 이러한 일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꼭 증명해내겠다”고 오 시장은 강조했다.

▶“김해신공항은 안전과 소음 모두 부적합”=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의 재검토를 주장할 만큼, 과연 김해신공항은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일까.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오 시장에게선 “안전하지 않다”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가장 기본적인 공항의 조건이 ‘안전’과 ‘소음’ 문제 임에도 기본적인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지 못하다는 이유다.

“주변 산들로 인해 장애물 충돌위험이 항상 존재해 전 세계 2만여개의 공항 중 단 24개에 불과한 특수공항이 바로 김해공항이다”면서 “게다가 활주로를 하나 더 설치하게 되면 소음범위가 10배 늘어나는데 당연히 소음 없는 쾌적한 곳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현재 김해신공항은 고정 장애물로 임호산, 경운산, 금음산 등 항공기 충돌위험이 있는 산들로 북쪽이 막혀있다. 또한 짧은 활주로(3.2km), 부족한 안전구역으로 항공기 이탈 우려가 상존해왔다.

또 소음으로 24시간 운영이 불가해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하다. 군사공항의 한계도 갖고있어 활주로 용량을 최대한 늘려도 3800만명 수용이 불가능 하다는게 부산시의 판단이다. 남쪽으로는 에코델타시티, 고층아파트 등이 조성되고 있어 확장성이 낮고, 철새 서식지를 침범해 심각한 환경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낮은 경제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활주로 1본에 약 6조 7000억원, 장애물 제거비용 2조원을 포함하지 않은 비용으로 그 정도의 비용이라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공항을 지어야한다는게 지역의 중론이다.

▶“관문공항 완공으로 세계최단거리 트라이포트 시대 열겠다”=부산 하면 항만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부산항은 지난해 전체 물동량 기준으로 아쉬운 세계 6위를 기록했지만, 세계 2위 환적항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또 북극항로 기종점으로 고부가가치 스마트 항만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기종점으로 남북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은 국제철도수송의 기종착역으로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천혜의 요지이자 세계 최대의 해상물류가 있는 북태평양항로의 접점에 위치해 있다”면서 “그러나 24시간 운영 가능한 국제규모의 공항이 없다는 점은 동북아 물류허브로의 도약에 한계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이 가진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물류거점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육·해·공, 즉 철도·항만·공항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트라이포트(Tri-port)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관문공항이 완공되면 부산은 공항, 항만, 철도 간 거리가 8km로 세계최단거리의 트라이포트 시대가 열려 연간 200만톤 이상의 항공화물 처리가 가능한 글로벌 물류허브를 실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동남권 공항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지을 것을 촉구했다. 총리실로의 조속한 이관을 위해 부울경과 국토부가 검토시기와 방법 등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지만,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가 또 다시 정치 문제로 쟁점화 되지 않도록 결정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신공항 불가’라는 정부의 공식 결론을 추석 전에 이끌어 내고, 새로운 대안을 포함한 모든 결정을 올해 안에 반드시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최근 대구·경북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2016년 신공항 결정 당시 영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대구·경북은 대구통합공항 이전으로 함께 결정되어 조만간 후보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다만, 대구·경북 일부에서는 김해신공항 재검토가 대구통합공항의 순조로운 추진에 장애물이라고 생각해 또다시 정치 문제로 비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또한 대구경북 주민의 71%, 수도권 주민의 52%가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국민들은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는데 일부 정치인들이 갈등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에 함께 해야 할 지방정부가 서로 반목하는 것은 옳지않고, 대구통합신공항도 함께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며 “서로 각자의 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해 영남권 상생을 통한 국토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증대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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