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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과음을 권장하는 음주문화가 알코올 의존증을 부른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알코올 의존증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가지고 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울증, 불안 장애인데 술을 마시면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로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음주가 반복되면 이전만큼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분비시키기 위해 더 많은 알코올이 필요해지게 되며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우울한 기분을 느끼기 쉽고 술 이외의 것에 대해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알코올은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만들고 뇌혈관을 팽창시키며 뇌압을 상승시킵니다. 이로 인해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고 두통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파괴하게 되며 과도한 음주는 뇌의 인지영역의 손상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기억력 감퇴 및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알코올은 간에서 생성된 분해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화학물질로 바뀝니다. 술을 마시면 알딸딸하고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바로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 때문인데 알코올보다 최대 30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숙취,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심장의 수축 능력을 저하시켜 부정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는 재생되지 못하고 간염, 간경화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과음을 권장하는 사회문화로 성인들이 쉽게 알코올 의존증에 노출이 되고 있고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채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에 빠지게 된다면 나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음주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철민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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