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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골드라인 개통땐 9호선 더 혼잡”
열차 예상혼잡도 비교안 분석
출근시간대 수송수요 4% 증가
일반 6량화 10월말 조기 완료
열차 추가구매·운행횟수 검토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경전철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이 개통하면 서울 지하철 9호선으로 아침 출근시간대에 1409명의 수송 수요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정도 증가로는 9호선 혼잡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지만, 이미 ‘지옥철’로 불릴 정도로 과밀한 9호선 급행열차 이용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김포골드라인은 애초 이달 27일 개통 예정이었으나 전동차 진동 문제 등 안전성 추가 검증을 이유로 연말로 개통이 미뤄졌다.

9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김포도시철도 개통시·6량 증차 완료시 예상 열차혼잡도 비교 검토(안)’을 보면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 첨두(尖頭) 시간대 9호선으로 유입되는 추가 수송수요는 하루 1409명으로, 현재보다 4% 늘어나는 수준이다. 첨두시는 하루 중 가장 이용이 많은 ‘러시아워’를 뜻하며 지하철에선 보통 오전 7시~9시까지 2시간이다.

2량으로 편성된 김포도시철도의 실시 설계 상 김포공항역 유입 수송수요는 9228명(이하 상행, 평일 첨두시 기준)이다. 이 가운데 현재 김포에서 버스를 이용해 개화역 또는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해 지하철로 환승하는 기존 이용 인원을 빼어, 추가 수송 수요를 산출한다.

먼저 개화역에서 타는 인원은 7156명이며, 여기에 김포 노선버스 비율(76.2%)을 적용하면 5453명이 김포 시민으로 추산된다. 개화역에서 탔지만 다음 역인 김포공항역에서 내려 지하철 5호선 또는 공항철도 등 다른 노선으로 환승하는 인원(5%)를 제외하면, 5180명이다.

김포공항역의 노선별 이용자는 9호선 34.8%, 5호선 10.5%, 공항철도 54.7%다. 김포공항역에서 증가한 인원 5180명에서 9호선 이용비율(34.8%)을 적용하면 1409명이 산출된다.

9호선의 3월 현재 출근 첨두시 수송력은 모두 3만7659명이다. 이는 1량의 정원(160명)에 혼잡도 150%를 적용해 1량에 240명이 탔다고 가정했을 때다. 모두 6량인 급행이 18회 운행 시 2만4894명, 4량(11회)과 6량(2회)이 혼재된 일반행은 1만2765명이다.

시는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앞서 9호선 일반 열차의 6량화 작업을 앞당겨 오는 10월 말에는 모두 6량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이 달 초 현재 출근 첨두 시 4량 4회, 6량 9회로 운행하는 것을 이달 말까지 4량 2회, 6량 11회로 늘린다.

6량 증편에 따라 이달 말 수송력은 4만1925명, 6량화를 완료하는 10월 말에는 4만2873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일반 1회, 급행 2회 등 운행횟수를 3회 추가할 예정으로, 이 때 수송력은 4만7022명까지 증대된다. 3월 때보다 약 1만명 가량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 혼잡도는 일반이 83%, 급행이 162%로 예상됐다. 3월 현재 일반 107%, 급행 156%다. 하지만 이는 당초 예정했던 7월 개통을 가정해 작성된 예측치다. 6량화 완료 시 10월 말에는 일반 81%, 급행 167%, 11월 3회 추가 편성 시 일반 76%, 급행 150%로 예상된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연말로 미뤄지는 만큼 9호선 혼잡도에 미칠 영향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시는 6량 열차 추가 구매를 검토하기 위해 올 초에 9호선 장래수요 증차 방안 연구용역을 맡겼다. 이 용역보고서는 오는 10월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9호선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라는 시장님 지시 사항이 있어서 용역을 맡긴 것이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6량을 추가 구입, 운행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운행 횟수를 늘리면 현재 3분 이상이 걸리는 일반 열차의 배차간격이 2분 대로 단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숙 기자/j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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