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맞아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일성 동지 서거 25돌에 즈음하여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신 절세위인을 사무치게 그리며 추모하는 인민의 충정이 조국강산에 더욱 뜨겁게 차넘치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인 7월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며 김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우리 당의 자주의 혁명노선과 자력갱생의 전략을 틀어쥐고 전인민적인 총진군에서 지휘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함으로써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갈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2012년 이후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유독 작년에만 관련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중앙TV도 이날 낮 12시 방송에서 김 위원장 참배 소식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김 위원장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등 당·정·군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 위원장 명의 꽃바구니를 비롯해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공동명의 꽃바구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공동명의 꽃바구니들이 놓여졌다.

북한은 5년, 10년 단위로 이른바 꺾이는 해인 정주년에 해당하는 김 주석 사망 25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띄우면서 김 위원장 중심의 체제결속과 자력갱생 등 당 노선 관철을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여 주체조선의 존엄과 강성번영의 기상을 힘 있게 떨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으로 빛나는 사회주의조선의 눈부신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면서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아울러 이날 정오 전역에서 약 3분간 추모 사이렌을 울리고 인공기를 조기 게양했다. 김 주석 사망일에 추모 사이렌이 울린 것은 지난 2014년 20주기 행사 이후 5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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