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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성 화장품’ 시장 팽창…다우의 R&D, 영감 얻고 주목”
바시룬 아태 제품 디렉터 訪韓


“한국 퍼스널케어(화장품) 시장은 지난 10년여간 놀랍게 성장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성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다우(Dow)에 영감을 줄 정도로 팽창했죠. 성별을 아우르는 트렌드가 다우가 지향하는 ‘포용성’과도 맞닿아 있어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이니아티 바시룬〈사진〉 다우 홈앤퍼스널케어 아태지역 제품 디렉터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 원료 전시회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19’에 참석차 방한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화학회사인 다우는 이 전시에 부스를 마련하고 프리미엄 화장품 원료와 포뮬레이션(제조 방법) 등을 선보였다.

바시룬 디렉터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다우 컨슈머케어 아태지역 비즈니스 디렉터를 거쳐, 싱가포르 지사장을 겸임한 이 분야 전문가다. 현재는 아태지역 홈앤퍼스널케어 사업부문의 운영 전반과 비즈니스 전략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 화장품 시장에 대해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글로벌 시장을 따라가는 위치였다면 최근에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통해 시장을 이끄는 입장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 시장을 특별하게 만든 것이 ‘맨스 그루밍(man’s grooming, 남성 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

다우가 운영하는 전 세계 10곳 홈앤퍼스널케어 기술 센터 중 충북 진천 R&D센터에서는 2017년 글로벌 최초로 남성 뷰티 제품을 출시했다. 다우가 개발한 원료를 배합해 제작한 샘플 키트인 ‘트렌드랩 포 맨(Trends Lab for men)’은 현재 글로벌 단위로 확대돼 전세계 맨스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진천 R&D센터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바시룬 디렉터는 “저자극·무향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고객 응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한 지역에서 개발된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도 선보이는 통합적인 R&D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시룬 디렉터는 혁신(innovation)과 고객 중심(customer-centric),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포용성(inclusive) 등 다우의 네가지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품혁신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킬 제품을 개발하고, 환경문제 등 지속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추며, 인종이나 성별 등에 관계 없이 모든 고객을 아우르는 포용성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다우가 제품 범위가 매우 넓어 밸류체인 하단에 위치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기 위한 원재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강점도 언급했다. 다우는 제품 혁신을 위해 연간 8억달러(9300억원)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4000여명이 넘는 글로벌 연구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바시룬 디렉터는 다우의 새로운 목표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고 말했다. 디지털에 대한 투자로 시장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하는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우는 화학업계의 ‘아마존(Amazon)’을 지향한다”며 “B2B(기업 대 기업) 거래에서 온라인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기업이 다우”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세진 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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