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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역전쟁 '조건부 휴전' 강조…"미국 이익에 부합할 것"
트럼프 대통령 "미국 이익" 강조

협상 재개 후 다시금 갈등 불거질수도
[AP]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와 관련해 "이미 전화를 통해 협상은 시작됐다. 다만 어떤 합의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해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조건부 휴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협상 관계자들간) 대화는 이미 시작됐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 전부터 논의는 진행됐다"면서 "다만 양국간에 어떤 합의든 미국 이익에 부합해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수년간 많은 혜택을 누려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보호 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덤핑과 보조금으로 시장가격을 왜곡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불공정 관행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량 규모를 고려할 때 중국의 국가주도적 반덤핑, 보조금 때문에 미국이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양국은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침해, 위안화 환율 조작 등의 의제를 놓고 무역협상을 벌여오다 기존 관세의 철회와 강제이행 등에서 이견을 극복하지 못했다. 미중은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이후 추가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며 무역갈등을 키웠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리자 중국도 보복 관세의 일환으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25%로 올리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확전 양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은 협상 재개를 알렸다.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이 누그러지면서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전문가들은 양국간 무역갈등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번 미중 무역분쟁 휴전으로 표면적으로는 무역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무급 협상에서 갈등은 다시금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인훙 런민대 국제관계학교 교수는 SCMP에 "무역협상 핵심 의제에 관해서는 양국의 시각차가 여전히 뚜렷하다"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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