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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휴전 증시 '환호'에도 美기업실적·中제조업 등 글로벌경제지표 '암운'
S&P500 역대 최고치
휴전에도 무역회담 타결까진 불확실성 산적
기업 실적 악화·제조업 지수 악화 등 우려도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7% 오른 2964.33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4%, 1.06%씩 올랐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문제 같은 핵심 쟁점은 건드리지도 못한 모호한 휴전이란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 체탄 아히야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당초 무역협상이 결렬됐던 걸림돌에서 벗어나 진정한 진전이 이뤄졌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포괄적 합의를 향한 길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주가가 10%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창 바클레이스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휴전이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이진 않았다"면서 "회담을 가능한한 오래 지속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최선일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설명했다.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기업 이익이 뒷걸음질 칠 것이란 우려는 점차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약 77%의 기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S&P500 구성 종목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클 요시카미 데스티네이션웰스매니지먼트 설립자는 CNBC방송에 "실적 데이터는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경제는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에 대한 더 큰 불안감은 경제지표 악화에서 나오고 있다. 6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시장 예상치(50.1)를 밑돌았다. 이 수치가 50을 밑돈다는 것은 경기 위축 국면이란 의미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4로, 50에 미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경제의 구조적 침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수요 감세는 전세계 수출업체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의 그늘은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JP모건과 IHS마켓이 집계한 글로벌 PMI는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과 일본, 유로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경제 지표는 세계 양대 경제 대국간의 장기화된 대립과 최근의 무역 긴장으로 인한 피해를 냉정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전망과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금융시장을 부양할 순 있겠지만 제조업이 회복되진 않을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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