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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과소평가 했다…中 대미 무역 연구 투자 늘려
中 학계, ‘미국에 대한 이해부족’ 비판 직면
정부 지원 연구 중 미국, 무역 관련 외교 프로젝트 크게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이해 부족이 오늘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중국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무역 및 미국에 대한 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국가 사회과학기금이 발표한 143개 외교 과제 중 24개가 미국에 관한 것이었으며, 12개는 무역을 주제로 한 과제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전쟁 발발 전 발표된 연구프로젝트 중 18개가 미국에 관한 것이었고 단 3개 만이 무역에 대한 연구였다는 점을 감안, 관련 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 12월 발표된 연구지침은 미국과 무역에 대한 중국의 ‘학구열’을 더욱 잘 보여준다. 당시 기금은 지원할 수 있는 92개의 외교 프로젝트를 열거했는데 그 중 20개가 미국 혹은 무역과 관련된 것이었다. 반면 직전년도 기금의 연구 지침에는 관련 내용이 단 4개만 기재됐다.

SCMP는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시작됐을 때, 중국 학계는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의 대(對) 중국 의지를 과소평가 했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면서 “오늘날 중국은 미국에 대한 지식 격차를 해소하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문제 전문가인 북경인민대학의 시인홍 국제관계학 교수는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당국이 미국에 대한 연구와 무역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시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대한 이해 면에서 중요한 격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고,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디커플링’ 추세에 대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반드시 미국과 무역에 대한 ‘더 나은 이해’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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