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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기온, 72년 만에 ‘사상 최고치’…38.6도
극심한 유럽 폭염 이어져 

폭염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대규모 폭염이 이어지면서, 독일의 기온이 섭씨 38.6도를 기록해 7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기상청은 폴란드와의 국경지역인 코센에서 이날 오후 2시50분에 수은주가 섭씨 38.6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47년 프랑스에 근접해 있는 뷜레탈(Bühlertal)에서 측정된 38.5도다.

이는 현재 유럽의 폭염이 얼마나 극심하고 특이한지를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기후학자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이번과 같은 폭염이 잦아지고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의 기상청인 메테오 프랑스는 2050년에는 이러한 사건의 발생 빈도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섭씨 40도를 넘는 기온은 대륙 전역의 많은 주요 도시에서 예보됐다. 기상학자들은 습도가 높아지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메테오 프랑스는 이날 폭염 관련 기상경보 발령 횟수를 종전 65회에서 78회로 늘렸다.

이웃나라인 폴란드에서도 이날 기온이 섭씨 38.2도를 기록해, 6월 기록을 새로 경신했다.

벨기에, 체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의 기상당국은 폭염경보를 발령하고, 사람들에게 한낮과 오후에 격렬한 활동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햇볕을 쬐지 말라고 권고했다.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특히 폭염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과거 유럽의 폭염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

기록적인 2003년 유럽 폭염 기간 동안 프랑스에서만 1만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파리 시청은 최근 48개의 안개 소나기를 도시 전역에 설치했다. 일부 공원은 밤새 개방하고, 지정된 공공건물에 시원한 방을 여는 것을 포함한 계획을 실행하고 나섰다. 프랑스 국립학교의 시험도 교육부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한주 연기됐다.

이 밖에 독일의 삭센-안할트 주는 더위때문에 아우토반 고속도로에 속도 제한을 두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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