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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세계의 눈, 오사카로
G20 참여 각국 정상 속속 집결
29일 미중정상회담 관심 집중
文대통령 비핵화 촉진자 임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28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잇따라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6일 일본에 가장 먼저 도착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27일 일본을 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세기의 담판’을 펼치기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G20개 회원국 정상과 베트남 등 4개 비회원국, 그리고 국제기구 대표 등 38개국 정상과 대표들은 세계 경제, 무역ㆍ투자, 혁신, 환경ㆍ에너지, 고용, 여성, 개발, 보건 등 8개 영역에 대해 논의하고 29일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관련기사 3면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중단된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 여부다. 29일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마주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달 무역협상 결렬 이후 팃포탯(맞대응) 방식으로 진행된 무역전쟁을 멈추고 양국이 다시금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정상 모두 무역분쟁 확대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결렬될 경우 세계 경제는 침체 수준의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제기된다.

이런 이유로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가 보류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무역전쟁 휴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만난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이나 한중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북한 비핵화 관련 메시지도 주요 관심사다.

27일 오후 시 주석을 만나는 문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김 위위원장의 생각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양 정상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와 관련한 대화를 다시금 가동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미 중심으로 진행되던 북한 비핵화 관련 논의에서 시 주석의 새로운 역할도 주목된다. 지난 20일 평양을 깜짝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시 주석이 북미 협상 재개 관련 중재자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미중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7개국 정상과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지난 4월 김 위원장과 만나 교감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촉진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일본 언론들도 한일 정상이 G20 회의에서 서서 이야기하는 수준의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했다.

의장국인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감안해 공동성명에 보호무역주를 반대한다는 주장을 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 보호무역주의’ 문구 대신에 ‘자유무역의 촉진’이라는 표현을 담을 것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G20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노력한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펼치고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도제ㆍ강문규 기자/pdj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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