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일 안보조약’ 불공평하다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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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일본은 미국이 공격을 받아도 전혀 우리를 도울 필요가 없다”며 불공정한 군사동맹을 거듭 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으로 떠나기 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일본이 공격받으면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을 맞아 싸우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생명과 자산을 걸고 일본을 보호하고 싸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로 미국이 공격당하면, 일본은 소니TV를 보면서 공격을 구경만 할 수 있다”며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부문처럼 군사 부문에서도 나쁜 것들이 많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도 거듭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미ㆍ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ㆍ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사적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ㆍ일 안보조약은 일본이 미국을 군사적으로 돕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아, ‘매우 일방적’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미ㆍ일 양국은 1951년 태평양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서명했다. 이후 1960년 미ㆍ일 상호협력 및 안전보장에 관한 조약이란 이름으로 개정했다. 조약 속에는 유사시 일본이 공격받을 경우 방어를 위해 미군의 일본 주둔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G20 회의를 앞두고 핵심 동맹국과 맺은 군사조약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나토 회원국들이 충분한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고, 동맹이 권고한 GDP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오랫동안 비난해왔다”고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