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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T총장, 트럼프 행정부 ‘중국계 연구원 압박’에 공개 반발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계 연구원 압박 조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대학교의 라파엘 레이프 총장은 교직원, 동문들로 이뤄진 MIT공동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계 연구자들에 대한 유독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이프 총장은 “학문 스파이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MIT는 그런 위반 행위를 막기 위해 신중한 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의심과 유독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면서 스파이 활동으로 신뢰를 져버린 중국계 연구원은 극히 일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술의 중국 이전을 우려하며 중국인과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활동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MIT는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ZTE를 제재 명단에 올리자 이들과 맺은 연구계약을 끊었다.

레이프 총장은 MIT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중국계 미국인 이오 밍 페이를 언급하며 “그는 평생을 의식적으로 중국에 뿌리를 두고 살았지만 그가 10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보스턴 글로브는 그를 ‘당대에 가장 뛰어난 미국인 건축가’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또 베네수엘라 출신인 자신도 이민자에게 너그러운 미국의 탁월한 제도 덕분에 MIT총장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레이프 총장은 2012년부터 MIT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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