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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잇단 정상회담…이번주 한국경제 중대 분기점
무역분쟁 향방 메가톤 파장
북핵문제도 테이블 오를 듯


세계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의 조율 및 북미 대화 재개 여부 등 우리 경제의 운명을 가를 핵심 변수들이 이번주 중대 분기점을 맞는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ㆍ한미ㆍ한중 정상회담 등이 연쇄적으로 열려 핵심 이슈들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경제의 2대 강대국(G2)인 미중 정상회담이다. 25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와 화웨이 등 중국 첨단기업에 대한 제재에 이어 나머지 3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한 미국과, 이에 대한 보복관세 및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며 정면대결 태세를 보여온 중국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느냐가 이번에 판가름난다. ▶관련기사 6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양국도 최종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한 회담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양국 입장 차이가 워낙 크고 변수가 많아 이번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예정대로 이달 말~다음달 초에 30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확률을 60%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갖고 협상의지를 보인데 이어 이르면 25일부터 무역협상이 재개될 예정으로, 꽉 막힌 무역분쟁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미중 양국에 대한 수출입 의존도가 50%에 육박하는 우리경제로선 이래저래 파장을 피해가기 어렵다. G2의 대결이 격화할 경우 세계경제 및 교역에 치명타를 날려 이미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수출이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위해 반도체 등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나설 경우에도 한국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글로벌 IB들은 이럴 경우 한국과 대만 등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번주 중대 분기점을 맞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G20 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진핑 중 국가주석 등과 연쇄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친서 교환 등을 통해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힌 상태여서, 이번 오사카 회의에서 이의 구체적인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우리경제는 수출과 투자의 동반 감소에다 소비 위축까지 겹치며 위기를 맞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등 경제정책 라인을 교체하며 가시적인 경제성과 창출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다음주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의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런 상태에서 대외 리스크 향방이 이번주 가닥이 잡히면서 우리경제도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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