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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리피 감독 "중국 축구 문화 없다" 일침

리피 감독.[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이지만 변변찮은 축구대회 입상 성적 조차 거두지 못하는 중국 축구를 두고 마르첼로 리피(71) 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쓴소리를 남겼다.

리피 감독은 최근 에스콰이어 이탈리아어판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 축구를 향해 "여전히 중국에는 축구 문화가 뿌리를 내리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소년 시스템부터 갖춰지지 않으면서 축구 꿈나무의 성장이 막혀있다고 지적했다.

리피 감독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축구를 할 수 없다. 그런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내가 이곳에 왔을 때에도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적으로 축구를 가르치는 학교와 클럽도 없다. 그래서 나이를 먹은 뒤에야 축구를 시작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능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각 클럽에 3~4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라고 일침을 놨다.

아울러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은 자본력이 있다. 유능한 외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큰 돈을 쓰고 있다"라고도 했다.

또한 "이들을 통해 리그 전체의 수준을 올린 뒤 이를 바탕으로 대표팀도 강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이란 등의 아시아 강호들과 결코 경쟁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리피 감독은 중국 축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리피 감독은 "과거에 비해 선수들의 프로 의식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대표팀은 재미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피 감독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약 2년 동안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았지만, 후임자가 공석이 되면서 리피 감독이 다시 부임한 상태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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