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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순위 청약 인기↑, 본 청약 경쟁률 앞질렀다
- 직방, 아파트투유 청약경쟁률 분석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접근성 등에서 용이한 무순위 청약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사전접수를 진행한 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사전)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단지는 지난 4월 분양한 구리 한양수자인구리역 아파트로 사전에 4015명이 청약접수를 진행했고 미계약ㆍ미분양 21가구가 발생해 191.19대1을 기록했다. 본 청약 때는 94가구 모집에 990명이 청약해 평균 10.5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대문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 아파트도 사전 무순위 접수에 1만4376명이 청약을 신청했고 미계약분 399가구가 발생해 36.0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본 청약에서는 1046가구 모집에 4857명이 접수해 평균 4.64대1을 기록했다.

1순위에서 마감된 성북 롯데캐슬클라시아는 사전에 2만9209명이 몰렸다. 지난 6월 당첨자가 발표됐고 17일부터 계약이 진행된다. 계약체결 결과에 따라 정확한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 확인이 가능한 가운데 본 청약경쟁률이 32.64대1 이었던 것에 비하면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은 그 이상의 경쟁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경남 김해 삼계두곡한라비발디센텀시티, 진주 일진스위트포레강남은 본청약이 미달됐다. 하지만 2개 단지 역시 본청약보다 사전에 청약접수를 진행한 청약자가 더 많았다.

사후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한 13개 단지 중에서는 3개를 제외하고는 본 청약 경쟁률보다 사후 청약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 3월에 분양한 동대문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는 117가구 공급에 3636명이 청약해 31.08대1을 나타냈다. 그중 29가구가 남아 추가접수를 진행한 결과 6197명이 사후청약에 접수해 213.6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 디에이치포레센트도 본 청약경쟁률은 16.06대1이었지만 잔여 20가구에 사후 2001명이 접수해 100.05대1을 나타났다.

사전 무순위 청약은 선택사항이지만 사후는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서 미계약분이 20가구 이상 발생할 경우 아파트투유를 통해서 잔여가구를 공급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나 견본주택 현장에서 진행하던 미계약 추가공급 방식이 온라인 한 곳으로 모아지면서 청약수요자들의 청약정보 습득도 편해졌다.

또한 이전에 현장 줄서기 방식에서 벗어나 미계약분에 대한 청약 접근이 쉬워져 본청약보다 무순위 청약에 대한 경쟁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하고 추첨방식으로 진행돼 다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돼 본청약보다 더 치열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무순위 청약의 폐해를 막고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0일 이후 예비당첨자 비율을 80%에서 500%로 늘려서 현금이 충분한 유주택자보다는 무주택자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 규모가 큰 단지 중심으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률이 높은 인기 단지라도 막무가내 식의 청약 참여보다는 공개된 다양한 정보의 입지분석, 분양가격 분석 등을 꼼꼼하게 진행해 무순위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의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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