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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베이징 지국장 “김정남, CIA 정보원 하며 北 정보 넘겨”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으로 동북아시아 정세에 정통한 애나 파이필드 기자가 김정남이 살해 전 북한 최고위층의 정보를 수년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나는 매우 믿을만한 소식통으로부터 김정남이 마지막 몇년간 CIA 정보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들었다”며 “그는 동남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요원들과 만나 그의 동생과 정권에 관한 정보를 넘겨줬다”고 했다.

김정남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십년간 교류가 없었지만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북한 권력층들 사이에서는 김정남이 ‘김정은 체제’의 눈엣가시라고도 했다.

그는 “김정남은 일종의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정권 최고위층과 좋은 접촉 선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김정은이 2013년말 그의 고모부(장성택)를 처형하기 전까지 고모부와 매우 친밀한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남이 북한 고위층과 계속 연락이 닿았기 때문에 “좋은 정보원이 됐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2명은 모두 본국으로 송환됐으며, 배후 규명은 유야무야됐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사건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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