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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회담 기대” vs “자화자찬만”…여야, 싱가포르 회담 1년 ‘공방’
與 “친서교환으로 회담 이어지길”
한국당 “비핵화 한발짝도 못나아가”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12일)을 맞은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3차 북미회담이 조만간 이뤄지길 바란다”며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황당한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며 대북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은 싱가포르 제1차 북미회담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북미가 이렇게 만나기 처음인데 1주년 지났지만 아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북미회담이 2차까지 이뤄졌는데 3차 북미회담이 조만간 이뤄져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가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1년 전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기억한다.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등의 합의는 분명한 희망의 메시지였다”며 “친서교환 계기로 북미 물밑대화가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정신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부는 이달말 G20 정상회의를 북미간 경색을 끝낼 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오는 한미연합훈련은 자제하고,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은 직접지원 형태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북미 사이 절충안을 마련한 뒤 미국과 만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했다.

반면 한국당은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위안으로 삼고 자랑하며 다닐 때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각을 세웠다. 원유철 한국당 의원은 원내대표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싱가포르 합의였던 완전한 비핵화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핵실험만 안한 것만 보고, 황당한 자화자찬에 북한 핵 보유만 기정사실화하고 핵 인질 가능성만 보여준 것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엄습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더이상 북한이 1년 반 이상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느냐는 자화자찬만 하지 마시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차 북미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일어날 수 있지만 좀 더 나중의 일로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손 대표는 “한반도 평화의 교착상태를 해결하는 지름길은 북한이 스스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되, 그것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것이 아니므로 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대처하며, 북한과 미국 주변 강국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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