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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국회 정상화? 나도 최선 다하고 있는데 답답하다”
-“국회 파행 원인은 패스트트랙” 책임 강조
-추경안 두고도 “고집불통 정책 끼워팔기”
-국민청원 답변에는 “文 생각으로 보여” 비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2개월 넘게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를 두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저도 답답하다”며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결승에 진출한 U20 축구 국가대표팀을 언급하며 “국민은 청춘 영웅들처럼 국회도 잘 해보라고 하고 있을 텐데 정말 저도 답답하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국회가 파행된 이유는 선거법과 패스트트랙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여당의 태도를 보면 ‘야당은 무조건 들어와서 추경을 통과시켜라’라고 하는 식”이라며 “그러나 추경안을 살펴보면 제로페이와 탈원전 등 고집불통 정책이 끼워팔기 식으로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 ‘총선용이 아닌 민생 추경일 것’과 ‘땜질식 추경이 아닌 문제해결 추경이 될 것’, ‘통계용 일자리 추경이 아닌 시장 활성화 추경이 될 것’ 등 세 가지 원칙을 통해 심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이 국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냐고 한다면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추경은 통과시켜달라고 하면서 정작 경제 살리기를 위해 무엇을 할지 논의하자 하면 입을 닫아버린다”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전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민청원 답변을 언급하며 “(국회 파행의) 근원은 청와대에 있다. 청와대는 우리를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강 수석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당이 해산 정당 요건에 다 해당하는데 청와대가 참고 있다’는 식”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강 수석은 ‘국민들이 총선까지 기다리지 못하겠다’고 하며 야당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통합진보당과 손잡고 야권연대를 했던 민주당에서 해산요건 얘기가 나오니 헛웃음이 나온다”며 “강 수석의 개인 의견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당 중진의원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심재철 의원은 “대통령이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고 한 지 한 달도 안 돼 경제수석이 ‘경제 하방 위험이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는 정반대 얘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 경제를 망쳐 놓고선 무책임한 변명이나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유기준 의원 역시 “추경은 원래 예외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OECD 22개국 중 경제성장률이 꼴찌인데 정부는 진단도 처방도 엉터리다. 소득주도성장 실패를 인정하고 제대로 된 진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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