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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金의 아름다운 친서 받았다”…볼턴은 “3차 회담 가능”
-트럼프, 김정은 향해 “따뜻하며 멋진 친서 보내줘 고맙다”
-“北 주민들 훌륭, 지리적 조건도 좋다”며 ‘경제보상’ 강조
-볼턴도 트럼프 ‘지원 사격’…“3차 북미회담 확실히 가능”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 아이오와주 카운실 블러프스의 사우스웨스트 아이오와 재생 에너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아이오와로 이동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보내온 사실을 밝혔다. [AP]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히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핵담판 국면을 ‘톱다운(top-down)’으로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3차 북미회담이 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에게 방금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며 “어제(10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아주 멋진 친서였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엄청난 잠재력(tremendous potential)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은 훌륭하다. (지리적) 위치도 훌륭하다”며 중국ㆍ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북한의 입지가 좋다는 점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친서 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친서를 거론하며 전임 오바마 정부 시기와의 차별화도 부각시켰다. 그는 “내가 취임했을 때(취임 직후)와는 달리 핵실험도 없었고, 중대한 실험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전임자에게 (대북정책을)인계받았을 당시엔 ‘엉망진창(a bad mess)’이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같은 날 3차 북미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양자 대화의 동력이 살아있음을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워싱턴DC에서 주최한 CFO 네트워크 토론회에 참석해 “3차 북미정상회담은 확실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준비되면 그들이 원하는 어느 때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김 위원장이 키(열쇠)를 쥐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해 1차 싱가포르 북미회담서 합의한 내용을 지키고 있느냐는 질의에도 볼턴 보좌관은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는 유지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미국이 김 위원장과 두차례 정상회담을 열고 핵 포기 시 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그 전망을 제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북한의 ‘좋은 지리적 입지’ 등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지리적 위치와 ‘훌륭한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해야할 것은 핵 개발 추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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