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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까지 ‘국민ㆍ통일’위해 기도한 이희호 여사
-이 여사 유언 공개 “동교동 사저, 기념관으로”
-노벨평화상 상금, 기념관 기금으로 사용해달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1987년 7월 5일 이한열 열사가 안치된 영안실을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김민지ㆍ박상현 인턴기자] 이희호 여사의 유언이 11일 공개됐다.

이 여사는 유언을 통해 국민화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만들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 여사는 두 가지 유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이 여사는) 국민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고 했다”며 “하늘나라에 가서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관련해서는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달라고 말했다”며 “유언 집행에 대한 책임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에게 맡겼다”고 했다. 또 “(이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도록 당부했다”고 했다.

장례이름은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정해졌다. 김 상임이사는 “이 여사 장례는 유족, 관련 단체들과 의논해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 여사는 대학시절부터 여성지도자 양성과 여성권익신장을 위한 결심을 했고, ‘YWCA(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 총무를 역임하는 등 평생 헌신했다”고 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향년 97세로 전날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실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당일 오전 7시 고인이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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