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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 큰 울림 남겨주셨다”…與野 한목소리로 애도
정쟁 멈추고 5당 대표, 장례위원회 고문으로
與 “위대한 여성지도자로 역사에 기억될것”
野 “영부인 넘어 정치동반자…예우 다할것”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민주화와 여권 신장에 앞장서온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특히 정쟁을 잠시 멈추고 고인의 장례위원회 고문에 여야 대표들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진영의 큰 어르신”이라며 이 여사의 별세를 안타까워했고,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국민과 여성의 삶에 큰 울림을 남겨주셨다”며 고인을 높게 평가했다.

11일 여야 5당 대표는 이희호 여사의 장례위원회에 고문으로 함께하며 조문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는 별세 소식 직후 ‘4당 대표와 함께 장례위원회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며 “조문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진행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조의를 표할 것”이라고 했다.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대변인도 “황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장례위원회 고문을 한다고 했다”고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를 떠나 이날만큼은 고인을 추모하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가장 먼저 이 여사의 별세 소식을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여사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지도자로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이 걸으셨던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며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삶 추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여사는)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국내 정부 여성정책에 크게 기여했다”며 “오늘도 동교동 자택에는 두 분의 문패가 나란히 걸려 있을 텐데. 고인께서 하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해후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은 향후 장례 일정에서 고인의 높은 뜻을 기리고 위해 모든 예우를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인의 위대한 삶을 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 특히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ㆍ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역시 전날 별세 소식 직후 논평을 통해 “우리 모두는 여사님이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고 했다.

야당도 고인의 생전 삶을 추모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여사께서는 여성이 가진 포용의 미덕을 우리 정치권에 보여주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당시 국난 극복과 정치 안정에 큰 힘이 됐다”며 “영부인을 넘어서 든든한 정치 동반자로서의 이 여사의 삶은 우리 국민과 여성의 삶에 큰 울림을 남겨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경욱 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린다”며 애도를 표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한 이희호 여사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평생을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고인의 삶을 기린다”고 추모했다.

유오상ㆍ홍태화 기자, 김민지ㆍ박상현 인턴기자/o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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