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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 별세] 장례 5일간 사회장으로
아침부터 취재진·중계차 몰려
마지막비서 최경환의원 조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11일 새벽부터 붐볐다. 여성운동가이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장례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현장 관계자는 “오전 9시에나 빈소가 완벽하게 차려진다”고 했지만, 이미 장례식장 안팎은 취재진과 중계차들로 가득찼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특실1호에 마련됐다. 포토라인은 특실1호 옆에 위치한 빈소 12호 앞에 오전 8시 30분께 설치됐다. 공식적인 조문시작 시간은 오후 2시였지만, 오전부터 붐볐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채 오전 9시께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졌다. 기자와 만난 그는 “나는 김 전 대통령을 보좌한 ‘최경환 비서관’이다”며 “국회에서 토론회가 있어서 일단 갔다가 다시 올 것”이라고 했다. 동교동계인 김방림 전 의원도 전날부터 자리를 지켰다. 김 의원은 “여사님을 오래 모셨다”며 “어제부터 병원에 있었다”고 했다. 한광옥 전 비서실장과 김희철 전 의원도 곧이어 도착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공식 조문시간 전에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공식조문 시간에 맞춰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계에서도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대변인은 “집행위원장과 장례위원장은 취합 중”이라며 “여성계 쪽에서도 여성재단이나 YWCA(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에서 참석예정”이라고 했다. 이 여사는 생전에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활동했다. 특히 초대 대한YWCA 총무 등을 역임하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운동가로도 활동했다.

각계각층에서 보낸 근조화환도 속속 도착했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을 시작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의 화환이 빈소에 전해졌다. 복도는 곧 화환과 근조기로 가득찼다.

이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경우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모여 사회의 명의로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조의금은 거절했다.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뜻에 따라서 조의금은 받지 않습니다. 양지하시기 바랍니다”라는 팻말이 설치됐다.

발인은 14일이다. 당일 오전 7시 고인이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장례위원장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맡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부위원장직을 수행한다.

홍태화 기자ㆍ김민지ㆍ박상현 인턴기자/t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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