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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간 트럼프 에스코트 나선 英 앤드류 왕자, 드디어 ‘적성’ 찾았다?
가디언 “앤드류 왕자의 역할은 철학자도 답하지 못했던 문제“
친목 대화 통해 트럼프 대통령-영국 왕실 간의 ‘정치적 대화’ 차단

영국의 앤드류 왕자(사진 속 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첫날인 3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 동관에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드디어 ‘앤드류 왕자’의 역할은 무엇이냐의 답을 찾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류 왕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기간 3일 중 이틀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에스코트(의전) 역할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앤드류 왕자가 드디어 ‘존재의 이유’를 찾았다는 칼럼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앤드류 왕자가 드디어 완벽한 역할을 찾았다,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스코트다’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앤드류 왕자가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 “그 역할은 미국의 대통령이 정치적 대화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왕자의 역할을 놓고 “아무리 훌륭한 철학자도 답하지 못할 문제”라고 밝힌 이 칼럼은 앤드류 왕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에 대해 이야기 함으로써 영국 왕실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대화를 나눌 여지를 없앨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찰스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한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에 대해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해리 왕자는 자신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에 대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형편없다’고 비난했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 부인을 옹호하고 나설 필요도 없을 것”이라면서 “여왕 역시 보석 같은 것을 매개로 해서 미국에 대한 그녀의 불쾌함을 알리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특히나 가디언은 앤드류 왕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앤드류 왕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외에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년 전 이 두 사람이 수 십명의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제프리 앱스타인이라는 친구를 통해 마라라고에서 처음 만났다고 소개했다. 앱스타인의 전 잡역부는 법정 진술에서 앤드류 왕자가 사춘기 소녀로 가득 찬 풀 파티에 참석하고는 했닫고 진술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앤드류 왕자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있어서 만큼은 ‘정상’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가디언은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과 앤드류 왕자 사이에는) 골프 이야기 외에도 여러 거래들과 다른 많은 논의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대화를 유도하는 외교에 있어서 만큼은 앤드류 왕자가 타고난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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