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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ㆍ中 무역전쟁, 트럼프 다음 타깃은 中유학생?
中, ‘2019년 제1호 유학 경계령’ 발효
‘비자발급 거부ㆍ유효기간 축소’ 등 주의 당부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ㆍ중간 무역전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무역전쟁 타깃은 중국 유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미국 유학 비자 발급 등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2019년 제1호 유학 경계령’을 발효하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교육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 유학 비자 발급과 관련 일부 유학생들이 비자 발급이 거부되거나 비자 유효기간이 축소되는 등 제한을 받고 있다”며 “미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유학 전 이런 위험을 고려하고 철저히 대응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유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교육부의 ‘유학 경계령’에 대한 해시태그는 중국의 소셜미디어 사이트 웨이보에서 2100만번 이상 읽혀졌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공식 발표에 앞서 쉬용지 중국 교육부 국제협력교류국 부국장은 “미국이 미ㆍ중 교육 교류와 협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미국이 하루 빨리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 양국간 교육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중국 학생들의 미국 비자 발급 거부 사례가 182건 발생했다. 이는 전체의 13.5%로, 지난해 동기(3.2%)에 비해 4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미국 비자 발급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과거 오바마 전 행정부 시기 미국 유학 비자를 발급받는데 3~6주가 걸렸지만, 현재는 8~10주로 늘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5월 초 양국 정부가 서로를 비난하면서 급속히 악화됐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달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고, 이후 수출 금지 가능성으로 거대 기술주 화웨이를 위협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6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일본에서 열리는 G20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무역협정이 재개돼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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