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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미중 무역분쟁 관건
연준 부의장, “경기 하락시 협조적 정책 필요”
6월 18일 연준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 확대 전망

CNBC방송에 출연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면서 기존에 관망하던 자세도 조금씩 우려하는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30일(현지시간) 뉴욕의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잘 적응해왔다”며, “하지만 만약에 경기 하락 조짐이 보인다면, 이는 보다 협조적인 정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보다 낮거나 세계 경제 성장이 우리 전망을 하회할 경우 위원회가 통화정책에 대한 적절한 입장을 취하는 데 감안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주식 매도세와 국채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WSJ은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거나 어떤 정책변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어떤 제시도 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주의사항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이번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그 동안 통화정책과 관련해 ‘인내’하는 입장에서의 일정한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동안 연준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어떠한 논의 기록도 회의록에 남기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오는 6월 18,19일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의가 종료되고 일주일 뒤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금리인하 등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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