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국내 완성차 업계를 감싼 전운이 심상찮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춘투(春鬪)가 쉴새 없이 하투(夏鬪)로 번질 모양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1일 조합원 2천219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사측과 잠정 합의한 2018년 임단협안에 대해 투표를 벌였지만 합의안은 부결됐다. 노사가 11개월 만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 총회에서 이 안이 부결된 것이다.
투표 결과를 보면 찬성이 47.8%였지만 반대가 51.8%로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잠정합의안에 대해 부산공장 조합원보다는 영업부문 조합원의 반발이 컸다. 부산공장에서는 찬성이 52.2%로 우세했지만, 영업부 쪽에서는 반대가 65.6%로 압도적이었다.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은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성격으로 해석된다. 노사 협상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6일 기본급 동결, 보상금 100만원, 성과 및 특별격려금 976만원, 생산격려금(PI) 50% 지급에 잠정 합의했다. 단체협약 핵심 쟁점인 배치전환과 관련해서는 ‘전환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단체협상 문구에 반영한다’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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